• ▲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마스트미디어
    ▲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마스트미디어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67)이 전국 투어를 펼친다.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은 오는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29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내달 3·5·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7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로 통하는 짐머만은 해외 투어를 포함한 모든 공연에서 피아노와 액션, 키보드를 직접 들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 전 본인이 연주할 피아노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조립하고 피아노 보이싱, 레귤레이션 등의 과정을 거친다.

    지난 9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진행된 리사이틀에서는 무려 3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무대에 올라와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그는 작품에 따라 피아노를 번갈아 사용하며 각 피아노가 지닌 고유한 음질과 서로 다른 위치에서 비롯되는 울림의 거리감을 모두 계산해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중 한 대의 피아노를 공수해 완벽한 울림을 담은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2년 액션과 키보드를 가져오며 세심한 면모를 보인 짐머만은 한 대의 피아노 전체와 함께 추가 액션, 키보드를 공수해오는 정성으로 한국에서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독주회 1부에서는 쇼팽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야상곡들을 시작으로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2번 등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드뷔시 '판화', 시마노프스키 '폴란드 민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짐머만의 최신 음반 '카롤 시마노프스키: 피아노 작품집'은 올해 그라모폰상 피아노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짐머만은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18살의 나이로 '제9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금까지도 '쇼팽 음악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쇼팽 음악에 있어 최고의 해석이라 평가받는다.
  • ▲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마스트미디어
    ▲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마스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