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정기공연 라인업 공개…'처용'으로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 3개국 방문
  • ▲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공연 장면.ⓒ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은 내년 총 5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대는 '신년음악회 : 큰 울림, 기쁜 소리'다. 1월 5~6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진행되는 '신년음악회' 첫 날은 2024년 정기공연을 미리 볼 수 있다. 둘째 날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푸치니 오페라 하이라이트로 꾸며진다.

    조아키노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 2월 22~25일 공연된다. 로시니가 21살이던 때에 단 27일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희극 오페라다. 연출가 최지형과 함께 지난 9월 플로브디프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이든이 국내 오페라 포디움에 데뷔한다.

    '한여름 밤의 꿈'(4월 11~14일)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벤자민 브리튼이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영어 오페라다. 이번 프로덕션은 다재다능한 독일 지휘자 펠릭스 크리거와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독일 연출가 볼프강 네겔레가 참여한다.

    이어 미국 할리우드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음악감독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가 작곡한 '죽음의 도시'(5월 23~26일)가 공연된다. 죽은 아내와 닮은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지휘자 로타 쾨니히, 막데부르크 오페라극장의 극장장인 줄리앙 샤바스가 연출을 맡는다.
  • ▲ 2024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포스터.ⓒ국립오페라단
    ▲ 2024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포스터.ⓒ국립오페라단
    2024년 기대작으로 꼽히는 '탄호이저'(10월 17~20일)가 관객과 만난다. 2019년 바그너의 작품들을 엮어 갈라로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펼쳐지는 전막 오페라다. 순결한 사랑과 관능적 쾌락 사이에 갈등을 겪는 인간의 내면을 담았다. 젊은 지휘자로는 이례적으로 바그너 무대음악 전곡을 지휘한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나선다.

    마지막으로 2021년 한국 초연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12월 5~8일)를 준비했다. 1850년경 미국 골드러시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찬 여성 미니와 어느 날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의 사랑을 그린다. 지휘자 홍석원이 새롭게 해석하고,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니콜라 베를로파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시즌 티켓 패키지인 '드림 패키지'를 도입한다. 드림 패키지는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 '한여름 밤의 꿈',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 '서부의 아가씨'로 구성했다. 네 작품의 티켓을 일괄 구매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2월 중순 오픈된다.

    코로나로 멈췄던 해외공연도 재개한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아 내년 6월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미크,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을 방문할 예정이다. 작곡가 이영조의 창작오페라 '처용'을 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