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이동환 고양시장 "수도권 문제 해결 최적의 기회… 도시 재편 적극 참여"
  •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서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수도권 재편'을 위한 공동 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서울 편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 시장의 이번 면담은 김포시장과 구리시장에 이은 경기도 지자체장과 세 번째 회동이다.

    이들은 비공개 면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메가시티 논의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수도권 광역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긴 호흡을 가지고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해나가겠다.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오 시장은 가장 먼저 '서울-고양 공동 연구반'을 통해 객관적·과학적 분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별 지자체 간 행정·재정·조직 등 기초 현황과 편입 관련 문제점, 장애요인 등을 심층분석한 뒤,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김포와 구리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서울시 편입 통합 연구반'을 구성해 메가시티와 관련한 종합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가 수도권 지자체의 '서울 편입'이 아닌 '수도권 재편'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의 성장과 증가는 필연, 세계적 추세"라며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사회 현상에 선도적 역할을 위해 수도권 재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재편은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땅을 통합하는 개념이 아니고 자치단체의 입맛에 맞는 경계 나누기도 아니"라면서 "고양시의 이름 등 정체성과 모든 것을 유지하면서 서울과 유기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맺겠다"고 덧붙였다.

    "메가시티의 핵심은 단순히 행정적 통합이 아닌 교통망과 기반시설의 연결과 공유를 통한 도시 간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이 시장은 "수도권 각 도시는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행정의 영역에서 단절돼 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방향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교통 관련 진행되고 있는 내용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양재~고양 지하 고속도로 건설 등을 협력해서 만들어 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정부를 포함한 다자협의체 구성은 정당 쪽에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서울시장과 같이 논의하면서 서울시와 고양시의 입장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