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뉴시티 특위' 이어 행정구역개편 TF 재가동 TF 위원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임명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과 경기도의 지역 행정구역 재편을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경기도 동료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구역 개편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단순하게 서울 편입을 원하는 지역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원하는 방향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메가시티론'에 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놓은 '분도(分道)' 추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주로 더불어민주당이 많이 말해왔던 경기분도를 정책적으로, 적극적으로 정부·여당으로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함께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권으로 편입되는 메가시티 논의와, 경기도 시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해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것에 둘 다 공감한다"며 TF 재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TF 위원장으로 당 전략기회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을 임명했다. 배 의원은 "김포·구리·하남의 서울 편입 법안을 저희가 이미 냈는데, 이 불씨를 다시 살려서 경기도민이 바라는 삶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 당시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당시 특위는 김포·구리·성남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3건 발의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김 전 대표가 지난해 말 당 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특위도 12월 21일 활동 시한이 끝났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 체제에서 TF를 재구성해 인구 쏠림으로 서울-경기 간 생활권이 겹치는 문제점을 행정구역 재편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도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 출범하는 TF와 관련해 김 지사와 회동 요청이 있는지 묻자 "경기 남북 분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얘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위원회 활동이 진행되면 경기지사 및 경기도와 협의해야 할 사항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 다지기를 위해 오는 2일과 3일 경기 구리와 김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