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정치는 모르겠고 잘 살고 싶어" 시리즈 청년 비하 논란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당의 불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 20일 사과다음날 최강욱 "암컷 비하는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한 것" 여성 비하
  • ▲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에 이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발언'을 했고, 이에 동석했던 민주당 인사들은 웃음을 지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이제 검찰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공화국이라는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것이 아니다.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현재 한국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한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고 언급했다. 최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2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촉구 농성을 벌이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암컷 보호에만 열중한다"고 비난했다. 사실상 김건희 여사를 암컷으로 지칭한 셈이다. 

    그런데 최 전 의원은 2021년 권인숙 민주당 의원 등 18인이 공동 발의한 '성인지교육지원법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2년 당 동료 의원 및 보좌진과 화상회의 도중 김남국 의원을 향해 '짤짤이 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친명 강경파 의원모임 '처럼회' 소속인 최 전 의원은 지난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즉시 최 전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엄중경고했다.

    최근 민주당은 연이어 터지는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공개한 '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에서 청년 비하 논란이 일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민 개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나에게 쓸모 있는 민주당'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티저(맛보기) 현수막 4종을 공개했다. 현수막에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청년층을 정치·경제도 모르는 세대라고 비하한 것'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청년 비하 논란이 일자 20일 현수막 논란 관련 브리핑을 열고 "당의 불찰이고,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티저 광고는 외부 전문가의 파격적인 홍보 콘셉트를 담은 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당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실행 과정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