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과 8월 두 차례 시도 실패… 이달 안에 3차 정찰위성 발사할 듯" 합참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국민 생명·안전 보장 조치 취할 것"
  •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강호필 중장이 20일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비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방일보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강호필 중장이 20일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비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방일보
    군이 20일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며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합참은 이날 '북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비 합참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합참은 메시지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이어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규탄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없이 위반해왔다"며 "지난해에는 30여 회에 걸쳐 7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역대 최다 빈도로 발사했고, 올해도 지금까지 3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합참은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개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ICBM 성능 향상을 포함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은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합참은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북한의 불법행위를 엄중히 규탄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 준비 중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한이 이 같은 우리의 경고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공언한 이후 지난 5월(1차)과 8월(2차) 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만리경-1호'를 실은 위성발사체인 '천리마-1형'을 발사했다.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한 북한은 3차 발사를 예고한 상황이며, 러시아의 기술적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은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내 북한이 3차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지난 19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30일,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펠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보고 있다"며 "일주일 전후로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