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 있게 접근할 것"… 연구 후 서울시민 생각 들어볼 계획6일엔 김병수 김포시장과 회동… 어떤 대화 오갈지 이목 집중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선 김포시장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김포시장을 만나 무엇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제기됐는데 다음주 월요일 오시는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서울 편입을 추진하시는지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해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경제가 발전하고 도시의 기능이 고도화되면 자연스럽게 도시의 연담화 현상이 일어난다"며 "이러한 현상을 행정체계 개편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 연담화는 2개 이상의 도시가 확장하며 인접 도시와 연결돼 하나의 거대도시가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 예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경우가 있다.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사이에 둔 '부다'와 '페스트'라는 별개의 도시였지만, 이후 두 도시가 합쳐져 하나의 거대도시로 변했다.

    오 시장은 야권이 군불을 때고 있는 논란을 의식한 듯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럴수록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김포 편입이 두 도시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를 진행한 후 서울시민들의 판단을 들어볼 방침이다. 

    오 시장은 "김포시의 편입이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떤 역기능이 있을지, 또 서울시민의 삶의 질에 어떤 도움과 부작용이 있는지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판단의 근거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작업이 비로소 시작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는 6일 오 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의 회동을 앞두고 이 자리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