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재선 출신 초선의원… 강서구청장선거 이후, 2기 지도부 완성정진석 비대위서 조직부총장 경험… 사무총장 보좌해 공천 실무 맡게 돼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2기 지도부의 마지막 퍼즐인 전략기획부총장 자리에 충청권 초선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엄태영 의원이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유력한 후보군"이라며 "(임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무총장에 재선 이만희 의원(영천-청도), 여의도연구원장에 재선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수석대변인 박정하 의원(원주갑), 선임대변인에는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인 윤희석 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임명직 당직자들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일괄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육지책이라지만, TK(대구·경북) 사무총장을 임명하면서 2기 지도부를 두고 쇄신 의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략기획부총장은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자리다. 내년 총선에서 사무총장과 함께 공천 실무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선거 '판'을 짜는 역할로 당내 요직으로 꼽힌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도 당연직으로 들어간다.

    당초 수도권 위기론 속에서 초선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유경준(서울 강남병)·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충청권 장동혁 의원(보령-서천)도 물망에 올랐으나 이미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어 당직 이동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엄 의원은 제천시장 재선 출신의 초선의원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전략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균형발전정책 수립과 지역 관련 공약을 주도했다.

    엄 의원은 또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 사태 당시 '주호영 체제'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비대위 효력이 정지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후 엄 의원은 '정진석 체제' 비대위에서 조직부총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