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명예훼손·선거방해… 당 침몰시켜, 이준석 쫓아내야"이준석 "지성 의심" "길게도 쓰고 자빠졌죠?"… 안철수 맹비난
  •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운동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 패배를 기점으로 언쟁을 주고받던 여당의 두 정치인이 진흙탕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 전개'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안 의원은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명예훼손, 강서구청장선거 방해 혐의로 제명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며 "이준석 제명과 당이 확장정치로 거듭나야 한다는 12일자 제 의견 이후 폭발적인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고, 이준석 제명에 동의하는 분들의 자발적인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얼굴에 침 뱉기로 당을 침몰시키는 이준석을 배에서 쫓아내야 민심이 살아나고 국민의힘이 살아난다"고 강조한 안 의원은 "이준석이 제 지성이 의심스럽다는데, 지성이 과도하게 넘쳐 정치적 역량이 부족한 이준석을 제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 책임론 앙케트 조사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해서 아쉬운지 총선 패배의 선봉장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앞서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갑자기 유세차에서 진교훈 후보를 디스한다고 '지X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며 강서구청장선거 패배 시 "막말을 한 안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지적한 욕설 상황은 야권 성향으로 보이는 한 시민이 강서구청장보궐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있던 안 의원에게 욕설을 하면서 촉발됐다. 이 시민은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고 안 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안 의원은 웃으며 "지X하고 자빠졌지요?"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안 의원이 12일 내부 총질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 전 대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며 비꼬았다.

    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방송에 나와서도 안 의원을 향해 "지성을 좀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