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동문회 소속 개인 기부까지 합치면 1억원 이상일 듯 김황식 전 총리가 환영… "이런 사례들이 알려져야 국민들이 힘 합칠 것"이승만기념관 건립 목표액 300억… "국민들이 기부한 자료도 전시하겠다"
  • ▲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국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준환기자
    ▲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사무국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준환기자
    육군사관학교동문회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위해 써 달라며 9698만원을 쾌척했다. 육사동문회는 군 관련 단체로는 처음으로 이승만기념관 건립 모금에 참여했다.

    박종선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방문하자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황식 전 총리가 환영했다.

    박 회장은 "동문들에게 이 전 대통령을 육사를 만든 대통령이라 설명했더니 일주일 동안 각지에서 (동문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했다"며 "호응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는데 모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깊게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육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도 정규 사관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뜻에 의해 육사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1957년 신라의 화랑정신을 가지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화랑대'라는 이름을 육사에 하사했다. 육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화랑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액수를 떠나 이제 모금 2주째인데 육사동문회가 관심을 갖고 찾아줘서 고맙다"며 "이런 사례가 많이 알려질수록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더욱 (모금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아울러 "육사동창회가 기부에 참여한 것이 더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모금을 통해 좋은 기념관을 만들고 이 전 대통령의 애국정신을 잘 받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군기 재단 사무총장은 "육사는 국가 사관학교의 대표 격인데 총동창회에서 합의를 통해 동창회 차원에서 기금을 모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당초 육사 출신들이 따로 모금에 참여했지만 점차 의견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동창회 차원에서 일주일 만에 기부금 9000만원 이상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김 사무총장은 "육사 출신 개인이 모은 돈까지 합치면 1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육사가 대대적으로 기부를 시작한 만큼 공사·해사·ROTC 등도 기부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다른 군 동문회에서도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기 바란다는 마음으로 읽힌다.

    한편, 재단 관계자는 모금 목표액을 잠정적으로 3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뿐 아니라 운영·발전에도 자금이 필요해서 (기념관이) 건립되더라도 꾸준히 모금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국민들이 보낸 이 전 대통령 관련 사진·책 등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