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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풍 전 기자, KBS 사장 지원… "바보짓인 줄 알지만, 끝까지 직진할 것"

21일 페이스북에 '사장 공모 지원 선언문' 올려"KBS 정상화 완결 짓는 후반전은 KBS 사장 선임"

입력 2023-09-22 18:03 수정 2023-09-22 18:03

▲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정문 앞에서 열린 'KBS 정상화를 위한 8.17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이영풍 전 기자(좌측)와 오정환 MBC노동조합(3노조) 위원장. ⓒ뉴데일리

해임된 김의철 전 KBS 사장의 '빈 자리'를 채울 보궐사장 후보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하마평에 오른 인사 중 처음으로 이영풍 전 KBS 미래사업본부 신사업기획부장(KBS 22기 기자)이 차기 사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부터 사내 안팎으로 9~10명의 인사들이 사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실제로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현재까지 이 전 부장이 유일하다.

이 전 부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KBS 사장 공모 지원 선언문'에서 "김의철 사장의 해임으로 KBS 정상화를 촉구해온 국민이 이 싸움의 전반전을 승리했지만, 이제는 KBS 정상화를 완결 짓는 후반전이 문제"라며 "그 문을 여는 첫 단추가 바로 KBS 사장 공개 모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KBS 사장 지원 여부를 놓고 노심초사 고민 끝에, 사장 공개 모집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힌 이 전 부장은 "많은 지인들은 '나가봤자 들러리 선다' '너한테 1도 도움 안 된다' '바보짓 하지 마라' 같은 충고로 저를 걱정해 주셨지만, 저는 국민 여러분의 가슴에 응어리진 그 '분노'와 '함성'과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그래서 저는 지난 5월 30일 저 혼자 'KBS가 민노총 해방구입니까? 김의철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외쳤다가 해고된 그 바보 같은 짓을 한 번 더 해보고자 한다"며 "이제 국민과 함께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수술대로 올라가겠다. 그 암 수술을 제대로 끝내야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KBS 사장 공개 모집 과정을 통해서 시청자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약속한 이 전 부장은 "사장 선임 과정에 참여하는 이사님들에게 '국민이 주인인 국민기업 KBS를 회생시켜 달라'는 국민 주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또 KBS 정상화를 위해 실천 가능한 각론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장은 "제가 만일 사장이 안 돼도 저 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아 차기 KBS 사장이 되시는 분은 저의 '실천 각론'까지 담아서 KBS를 멋지게 바꿔 달라"며 "그 길만이 제가 이번 투쟁에서 마지막 바칠 수 있는 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혹시라도 제가 KBS 사장이 된다면 더 잘할 수 있고, KBS 이사님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으니 후회가 없다"며 "이영풍의 무모한 '직진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20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21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서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자를 선택하는 제26대 사장 공모 시기 및 방식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는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까지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고, 연휴가 끝난 다음 날 면접 심사를 진행해 한 명의 후보자를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이 전 부장 외에도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인영 전 KBS 보도본부장(KBS 13기 기자)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KBS 17기 기자) △이준안 전 KBS 해설국장(KBS 15기 기자) △전진국 전 KBS 부사장(KBS 11기 PD) △최재훈 전 KBS 부산총국 보도국장(KBS 23기 기자)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장(KBS 17기 PD) △황우섭 미디어연대 상임대표(KBS 8기 PD) 등(가나다 순)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이 실제로 이번 공모에 지원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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