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자 1만 명가량 운집… 가결 직후 2/3가량 빠져나가 순식간에 '썰렁'국회 앞 LED 전광판으로 표결 보다 '침묵'… 일부 민주당사 찾아 경찰과 대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결과를 접하자 순식간에 집회 현장을 떠나는가 하면, 일부는 민주당사를 찾아 행동에 나섰다.21일 오후 4시40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던 순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며 LED 전광판을 통해 결과를 지켜봤다.표결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집회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부결'을 수십 차례 외쳤다. 하지만 표결 결과가 가결로 발표되자 현장은 침묵에 빠졌다.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집회 참석자들의 바람과 달리 전체 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최종 가결됐다.침묵하던 현장은 곧 욕설과 함께 개표 결과에 따른 불만으로 폭발했다. 이들은 "가결, 가짜다" "국회로 들어가자"고 외치는 한편,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쏟아내며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하지만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내 집회 현장을 떠났다. 1만여 명가량이 운집했던 집회 현장에서 3분의 2에 달하는 참석자들이 빠져나갔다. 현장은 순식간에 한적해졌다.
-
집회 연단에 서 있던 주최 측 사회자는 "절대로 흩어지지 않는다" "자리에 앉아 달라. 끝까지 대항합시다"라며 떠나는 참석자들을 잡았지만 참석자들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주최 측은 이날 오후 7시 국회를 한 바퀴 도는 촛불집회 행진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참석자가 빠져나가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자리를 뜬 집회 참석자들은 귀가를 위해 순식간에 국회의사당역으로 몰려들었다. 경찰은 이미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와 6번 출구를 폐쇄한 상태했다. 폐쇄 사실을 알지 못했던 일부 지지자가 출구로 들어와 폐쇄한 철문을 파손하기도 했다. 철문을 지키던 경찰들과 몸싸움도 벌였다.현재 경찰은 집회 참석자들의 돌발행동에 대비해 차벽을 쳐 놓은 상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일부 지지자가 국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집회장을 빠져나온 300여 명의 지지자는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사로 이동해 당에서 나온 '이탈표'에 따른 항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찬성표 던진 새끼들 나오라" "민주당은 죽었다" 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지지자는 오열하기도 했다.이들과 당사 앞을 지키던 경찰이 대치하며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