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서 당 대표실로 옮겨野 "이재명, 단식 이어가겠다는 결연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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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4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단식투쟁을 위한 천막에서 당 대표실로 옮겨 단식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어제 검찰의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겉으로는 건강한 척하시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오늘부터 단식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단식투쟁 장소를 옮긴 것과 관련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당 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처럼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고집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날 오전부터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모임인 '더민초',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이 연이어 당 대표실을 방문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하지만 이 대표는 단식 만류에도 "내가 국가라는 생각으로 폭력적으로 모든 것을 억압하려고 하니까 끝이 없을 것 같다"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투쟁에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피해자 코스프레에 증거 운운하며 아무리 선동한들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피의자라는 단 하나의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중간에 일방적으로 거부하여 기어코 국민께서 제1야당 대표의 여섯 번째 검찰 출석을 지켜보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민에게 공언한 불체포특권 포기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돌고 돌아 또다시 '방탄 대오'를 갖추겠다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유 수석대변인은 "단식을 시작하면서 민주주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이유를 대지 않았나"라며 "그렇다면 가장 먼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농락한 대선 개입 공작정치의 의혹에 먼저 답하는 것으로 '쇼'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