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회 먹방'으로 소비 촉진할 때…민주당 "시식 퍼포먼스"이재명 횟집 식사 본지 보도에 "우리 횟집 이용 왜 불만 표시하냐"
  • ▲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이종현 기자
    ▲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 이후 횟집에서 식사한 것에 대해 수산업자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옹호했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전에 횟집에서 식사한 것을 공격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 80%의 국민이 횟집을 이용하면 잘못이라는 말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수산업자와 횟집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수산물을 구입하고 횟집에서 식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한 당일 당 지도부와 함께 횟집에서 식사한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오염 처리수 방류가 대한민국 해양 오염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 대표 행보를 두고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졌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우리 횟집을 이용하는 것에 왜 불만을 표시하고 시비를 거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해양에 투기 되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수산업자와 횟집 자영업자분들을 걱정하고 연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의 안전과 한국 수산업자의 이익보다 일본 정부의 이익에 더 충실하게 따른 윤석열 정부에 분노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회 먹방을 통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던 지난 6월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건 시식 퍼포먼스가 아니다"(권칠승 대변인), "오염수 대응이 회 먹방이냐"(박찬대 최고위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진정으로 우리 수산업자와 횟집 자영업자분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먹방쇼를 통해 수산업자와 횟집 자영업자분들을 속이고 경쟁당을 비방하고 있다. 그러니 이재명 대표의 14일째 단식에 인간적 연민도 못 느끼고 조롱이나 하는 단세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으로 우리 수산업자와 횟집 자영업자들을 걱정하고 연민한다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해 노력도 하고, 수산물 구입과 횟집 이용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서영교 최고위원도 '횟집 논란'에 대해 전남 지역 수산업자들과의 간담회였다고 거들었다.

    그는 "저희가 전남에 가서 전남 수산업자들과 만났다. 그리고 전남 보고대회도 했다"며 "그래서 전남 수산업자들과 횟집에서 함께 간담회를 했는데 그것을 놓고 국민의힘이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이 대한민국 수산물의 60%를 생산하고 있고, 오염수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는 전남 수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횟집에서 했는데 국민의힘은 이것을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비난하고 있다"며 "일본을 향해서 한마디라도 하라. 국민의힘은 일본 기시다 총리의 여당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