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리민복 반하는 행위 하면 끌어내려야" 尹 탄핵 주장국민의힘 "민주당, 습관성 탄핵 발언… 대선 불복, 내란 선동"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눈을 감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눈을 감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현 정부를 겨냥해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민주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에 동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내 반대 세력은 전부 반국가 세력이다,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이나 사람들이 반국가 세력이라고 한 얘기는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라며 "짐이 곧 국가다, 내가 왕이다 저는 그런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의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며 "겨우 만들어낸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이제는 공포, 억압, 폭력 이런 걸로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군불을 때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故) 채상병 사건 수사에 윤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세 번씩이나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168석으로 윤석열 탄핵 발의하자. 민주당 단독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탄핵 중독정당'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없는데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발언은 명백한 대선 불복"이라며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결과마저 부정하는 것으로 심각한 자유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꼬집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선동행위나 다름없다"며 "훗날 실제로 '탄핵'을 추진할 경우를 대비해 '탄핵'이라는 단어에 대한 국민과 민주당 지지층의 심리적 저항을 감소시키려는 의도적인 사전 정지작업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