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허위 인터뷰'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6일 소환 통보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허위 인터뷰' 의혹이 제기된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에게 6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오는 6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신 전 전문위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거주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른바 '허위 인터뷰' 의혹에 정치권 인사가 관여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시켜줬다는 취지로 신 전 전문위원과 인터뷰를 했고, 신 전 전문위원이 김씨에게 대가성으로 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전문위원이 '대장동 게이트'가 불거질 무렵인 2021년 9월15일 김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자신의 저서 3권을 판매대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1억6500만원을 받고 뉴스타파가 대선 사흘 전인 3월6일 해당 인터뷰를 보도하도록 개입했는지 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 전 전문위원에게는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배임수재죄를, 김씨에게는 돈을 주고 청탁한 혐의로 배임증재죄를 적용했다.

하지만 신 전 전문위원은 김씨에게 받은 돈에 대해 단순 '책값'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값이다. 책이 왜 1억5천이냐는, 그 책은 제가 이 책의 가치를 그 이하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 가치를 김만배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검찰은 그러나 책이 한 권에 5000만원이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 전 전문위원의 책에는 언론과 재벌가, 정치권의 혼맥이 대한민국을 지배한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