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년 가까이 400번 압수수색… 증거 발견 못해" 불만한동훈 "개인 토착비리 수사… 절차 따라 진행되는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이것은 검찰의 스토킹"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이 정권 들어 2년 가까이 400번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야말로 먼지 털 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특수부 검사들이 '올인' 해서 한 것이 지방검찰청 규모로 장기간 수사를 하고 있지만 실체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심지어 경기도청에는 일회성 압수수색이 아니라 23일간 아예 출장소를 차려놓고 전 공무원을 뒤져서 무려 6만7000건의 문서를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자기가 검찰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대가 부당하게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을 갖고 '너 왜 공격당하느냐' 한다면 대체 야당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며 "누군가를 목표로 해서 정치적 공세를 부리는 것을 갖고 '왜 정치적 공세를 당하느냐'라고 문제제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검찰의 9월 영장 청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여러분은 이것이 구속할 사유라 보는가"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허무맹랑한 소설을 갖고, 특별한 지위를 가져서가 아니라 국민을 그렇게 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받고 있는 재판과 관련해서는 "내가 정말 범죄를 저지르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았겠느냐"며 승소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한 번 기소당하면 무죄가 나오더라도 몇 년 동안 싸우느라 인생이 다 망가진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지금 제가 기소당한 것이 크게는 세 가지이지만 개별적으로 나눠 보면 한 10건쯤 된다. '일을 못하게 하자. 괴롭히자. 고통을 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 사건은) 개인 토착비리 형사사건 수사"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조사를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지면 절도죄·사기죄를 짓거나 소환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느냐"며 "형사사건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