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수사 이후 첫 현역의원 구속… 이성만 영장은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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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밤 구속됐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의 영장은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관석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수사로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윤 의원이 처음이다.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일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윤 의원이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며 각 지역 대의원에게 송영길 전 대표를 찍으라는 요구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 녹취록과 공범들의 진술 등 명확한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음에도, 윤 의원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점이 이번 영장 발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같은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이 의원의 구속심사를 맡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에 관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내용 및 피의자의 관여 경위와 관여 정도, 피의자의 지위, 법원 심문 결과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
-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 의원은 같은 해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현금 1100만원을 제공하고 4월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의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앞서 검찰이 윤·이 의원에 대해 청구했던 첫 구속영장은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기각된 바 있다.이후 검찰이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 1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윤 의원은 구속, 이 의원은 기각되면서 두 의원의 운명은 엇갈렸다.돈봉투를 직접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윤 의원이 구속되면서, 향후 민주당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 돈봉투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은 20명이다.또한 검찰은 윤 의원의 돈봉투 살포가 결국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고, 송 전 대표와의 연관성 규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