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위믹스 등 변동성 높은 신생 코인에 수천만원 투자70대 어머니 명의 지갑서 새벽시간 코인 거래한 흔적도 나와
  • ▲ 김남국 무소속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 ⓒ이종현 기자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 의혹이 불거진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족 명의 지갑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거래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김 의원의 모친과 여동생 명의의 코인 지갑에서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20년 전후 수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거래된 흔적을 발견해 관련 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이전에는 해당 지갑에서 비트코인 등이 주로 거래되다 2020년 이후부터 위믹스·마브렉스·메콩코인·클레이페이 등 변동성 큰 코인들이 주로 거래됐다고 한다.

    검찰은 김 의원과 가족 명의 지갑에서 2020년 이후 공통으로 투자한 종목 대부분이 변동성 높은 신생 코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70대인 김 의원 어머니 명의 지갑에서는 새벽시간 코인을 거래한 흔적도 발견됐다고 한다. 김 의원 어머니와 여동생은 국내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거래 내역 대부분이 거래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의원이 가족 명의 지갑을 활용해 코인을 차명으로 거래했거나 가족에게 미공개 정보를 건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에는 군사 쿠데타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면 지금은 법치주의로 위장한 사기꾼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며 "그렇게 조금씩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끝내 사기꾼을 위한 껍질만 남은 민주주의가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