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KBS공투위, 경영진 사퇴 촉구 삭발식"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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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KBS공영노동조합·KBS방송인연합회 등 3개 사내 단체가 연대·결성한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이하 '새KBS공투위')'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사장·이사진 퇴진 촉구 및 대국민 사과'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허성권 KBS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손성호·정철웅 새KBS공투위원장, KBS노조 간부, 계열사연대 위원장 등 총 17명이 "KBS가 온전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지며 삭발에 동참했다.
눈물을 머금고 삭발을 감행한 참여자들은 "삶의 기반이 무너지는 절망감도 고통스럽지만, 더욱 무서운 건 그동안 지켜오기 위해 발버둥 쳤던 공영방송의 가치가 붕괴된 점"이라며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KBS가 50년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며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가장 어두운 순간에 17명의 동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삭발에 참여, '변화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행동으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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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선 하루하루 회사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무능한 사장과 이사장이 물러나는 것이 필수적 선결 과제"라고 강조한 허 위원장은 "국민을 외면하고 KBS를 파멸의 길로 이끈 경영진의 퇴진과 더불어 KBS의 개혁과 변화를 국민들께 약속드리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새KBS공투위는 이날 '경영진 퇴진 촉구 집회' 횟수를 대폭 늘리는 한편, '김의철 사장 출근 저지 운동'과 '파업 찬반 투표'를 추진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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