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주년… 방한한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모아옝 만나尹 "70년 전 그 상황 기억나시나요?"… 모아옝 "뼈에 관통상"
-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룩셈부르크 정상과 참전용사 간 환담에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방한한 자비에 베텔(왼쪽) 룩셈부르크 총리,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옝 씨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레옹 모아옝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만나 "이제 6·25전쟁 정전이 된 지 70주년이 됐는데,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이렇게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6·25전쟁 당시 철원지역에서 북한군에 맞서 전투에 참여한 모아옝 참전용사는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보훈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대통령실을 방문했다.윤 대통령은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모아옝 참전용사를 부축해 의자에 앉도록 도와줬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오시니까, 그리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셔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며 "저희들이 알기에는 한국의 철원이라는 지역에서 전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70년 전의 그 상황이 기억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이에 모아옝 참전용사는 "철원"이라고 말했고, 이어 "조금 기억하고 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조금 남아있다.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돼서 치료를 받은 다음에 다시 또 참전하겠다고 해서 한국전에 부상 치료를 받고 또 참전을 하셨는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용기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느냐"고 물었고, 모아옝 참전용사는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을 했고, 뼈에 관통상을 입어서 저의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답했다.이날 환담 자리에는 모아옝 참전용사의 아들인 조제프-세바스티앙 모아옝과 손녀인 샤를롯 로즈 영선도 동행했다. 영선씨는 한국계가 아니며 이름 또한 한국식이 아닌 북유럽계 성씨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자리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모아옝 참전용사를 만난 뒤 역시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뉴질랜드 총독과도 면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