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2019년 7월 北 송명철 '돈이 든다' 하자, 이재명에 보고… 이재명 '알았다' 대답② 2019년 12월 100만~200만 달러 보내고 "내년 방북" 보고… 이재명 '알았다' 답변검찰 "기업이 방북 비용 대납… 보고받고 승인까지 했다면 '직접뇌물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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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가 2022년 9월27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경기 수원=정상윤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방북 비용 관련 보고를 하자 '알았다'고 사실상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방북 논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두 차례 관련 보고를 받은 이 대표가 '알았다'며 사실상 승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앞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측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을 요청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이 전 부지사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다 검찰이 대북송금 관련 국정원 문건과 관계자 진술 등을 제시하자 태도를 바꿔 "쌍방울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에 구두보고했고, 이후 대북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검찰에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첫 번째 보고는 2019년 7월 송 부실장과 회동 직후였다고 한다. '송 부실장이 돈이 든다고 말했다'고 보고하자 이 대표가 '알았다'고 했다는 것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다.이후 같은 해 12월 쌍방울이 100만~200만 달러를 보냈고 '내년에는 방북이 성사될 것'이라고 보고하자 이 대표가 또 '알았다'고 답했다고 한다.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방북 비용을 기업에서 대납하는 것을 보고받고 직접 승인까지 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아닌 직접뇌물죄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법리검토 중이다.한편,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르면 7월 말 이 대표를 소환한 후 8월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를 두고 이 대표는 19일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북 안동시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