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4일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비니지스 포럼' 참석"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작년 양국 교역액 90억불 사상 최대, 2030년엔 300억불 넘을 것"
  •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인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20년간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라며 "가전, 자동차 부품,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5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폴란드의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교역은 2016년 이후 연평균 두자릿 수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불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불(약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작년에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수출이 이뤄지고 원전협력 LOI(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은 또다른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 정상으로서 14년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배터리 소재 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면서 폴란드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했다"며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사례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양국간 협력강화, 이것은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국방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 양국의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전후 복구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왔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하여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탄소중립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폴란드의 에너지정책 2040은 원전건설, 수소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 원전분야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무한한 협력의 기회가 열려 있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폴란드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 및 기관간 배터리‧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수소‧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