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통계 공표 전 청와대 보고 지시·개입 대면조사 실시감사원, 내주 장하성 전 靑 정책실장·김현미 전 장관도 소환
  • ▲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상윤 기자
    ▲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상윤 기자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13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지난해 9월 국계통계에 대한 감사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주택가격동향이 공표되기 전 한국부동산원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통계 잠정치'를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미리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또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총괄했던 김 전 실장의 지시 여부 역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감사원은 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아웃라이어'로 불리는 이상 주택 거래 등을 걸러낼 때 국토부 공무원들이 자신들에게 부여된 권한을 넘어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감사원은 내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을 대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부터 '주요 국가통계 장석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진행해 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통계청,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등을 상대로 첫 실지감사(현장감사)를 진행했고,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실지감사를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