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지 나흘 만에 잔해 발견… 조종사 1명·승객 4명 사망 "내부 폭발 발생한 듯"… 출항 후 몇 시간 만에 폭발음 감지되기도
  •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타이태닉호 잔해 현장 탐사에 사용된 잠수정 '타이탄'의 모습 ⓒ뉴시스
    ▲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제공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타이태닉호 잔해 현장 탐사에 사용된 잠수정 '타이탄'의 모습 ⓒ뉴시스
    지난 18일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보러 갔던 미국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잠수정 내부에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간) "실종됐던 타이탄의 잔해가 타이타닉호 침몰지점으로부터 1600피트(약 488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며 탑승자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색을 지휘한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해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다. 잔해는 선박의 비극적인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도 타이탄이 출항한 지 몇 시간 만에 인근 해저에서 폭발음을 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폭발음이 들린 곳은 타이탄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내부에 즉시 공유됐지만, 신호가 확실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관계 당국은 수색을 이어왔다.

    잠수정에는 타이탄의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먼이 타고 있었다.

    오션게이트는 이날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밝히며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타이탄은 지난 16일 캐나다 최동단 뉴펀들랜드 래보라도주 세인트존스에서 출항해 18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900마일(1450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한 뒤 잠수를 시작했다. 이후 1시간4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