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장외투쟁 민주당에… "국민 현혹 중단하라""민주당, 범죄 혐의를 '방사능 괴담', '토착왜구' 프레임 엮어 넘어가려 한다""지키려는 건 국민 밥상 아닌 민주당 밥상… 일본은 일본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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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를 두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반대' 장외투쟁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에 "괴담 정치로 이득을 얻어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맞섰다.부산 진구갑을 지역구로 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부산까지 와서 난리를 피우기에 한마디 하련다. 침대에만 과학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부산 집회를 비판했다.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3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이 돈이 아까워 핵 오염수를 앞바다에 버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 철저한 안전검증 시행하라.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고 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코인' 논란 등 민주당의 각종 사법리스크를 '반일 선동'으로써 타개하려는 행보라고 지적했다.서 의원은 "돈 봉투를 주고 받으며 전당대회를 치렀고, 코인 돈벌이로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셀 수 없는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처지"라며 "방사능 괴담에 토착 왜구 프레임을 엮으면 이 또한 넘어가리라 여겼으리라"라고 직격했다.서 의원은 "지키려는 건 국민의 밥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밥상"이라며 "국민의 삶을 담보로 제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패"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발, 일본은 일본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외교로 풀고 과학으로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며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권위와 공정성조차 의심한다면야 어찌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리도 후쿠시마가 불안하다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내놓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이 끝이어야 한다. 괴담 정치로 이득을 얻어보겠다는 속셈 따위도 이제 끝내자"고 덧붙였다.부산 중구영도구를 지역구를 둔 황보승희 의원도 지난 3일 저녁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부산시민이 열망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뒷전이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검증을 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없이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며 "광우병과 사드에 이어 실체없는 공포로 불안을 조성한다면 그 피해는 우리 수산업계와 상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당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들에게 덮어씌워져 있는 각종 의혹 덩어리를 벗어버리려고 몸부림친들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민 현혹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IAEA는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처리수) 해상 방출 계획 안전성 등 포괄적 검증을 완료했다. IAEA는 이달 말 관련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IAEA는 지난 5월31일 중간 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일본 도쿄전력의 방법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 제3의 연구기관 분석 결과에도 삼중수소 외 추가적 방사성 핵종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