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구하기' 매달리는 이유 뭔가…이재명 결단해야"민주당 "검찰·경찰 동시 수사 중…윤리특위서 처리될 것"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코인 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뒤로는 부도덕한 짓을 일삼았으면서도 마치 깨끗한 청년 정치인인 척하며 '코인 먹튀'를 한 김 의원은 자진탈당 꼼수로 국민을 더이상 기만하지 말고 오늘이라도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결의'로 김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주고 숨어버릴 생각일랑 버리시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당시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했다가 민주당에 의해 '30일 국회 출석 정지' 징계를 받았던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김 대표는 "명분도 절차도 엉터리인 법안처리에 저 김기현이 저항했다고 징계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해 일사천리로 처리했던 민주당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동댕이친 파렴치한 김 의원에 대해 유급휴가를 즐기며 '휴게소 먹튀'나 하도록 방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대표가 국면전환용 장외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이토록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라며 "이 대표는 도대체 김 의원에게 무슨 약점이 잡힌 건가. 김남국의 코인자산이 김남국의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 건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윤리특위라는 방패막이를 통해 김 의원 징계안을 질질 끌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만, 김남국이 제명 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코인 투자 의혹에 휩싸인 김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의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민주당은 지난 17일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한 만큼 (김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윤리위 제소뿐 아니라 검찰과 경찰에서도 동시에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의 의원 징계는 ▲공개 회의에서 경고 ▲공개 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제명 등 4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