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본회의장에 'VR 버전 카메라' 첫 선의회 역사상 처음‥ 尹 맞은편 의원 얼굴도 보여
  • ▲ 윤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현지시각) 미 의회 본회의장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모습.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유튜브 채널
    ▲ 윤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현지시각) 미 의회 본회의장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모습.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유튜브 채널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이 미 연방의회가 최초로 하원 본회의장에 도입한 VR(가상현실) 영상시스템의 첫 사례로 공개됐다고 조선일보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현지시각) 미 연방의회 본회의장에서 43분간 영어로 연설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시청자가 마우스 클릭을 통해 화면을 360도 돌려 윤 대통령의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의원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연설 중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연설 장면을 사진 촬영하고 옆 의원에게 속삭이는 모습까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매카시 의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이는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VR 카메라를 사용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의회의 '전례 없는 (의회 내부) 전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가 VR 영상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미국 국민들에게 의회를 더 개방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지난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미 주요 언론들이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영상을 소개했다면서 "그중 미국 CBS 방송이 게재한 영상에 한국전에 참전했던 92세의 스탠턴 키퍼(Stanton Kieffer)씨가 쓴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평가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는 요지의 댓글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댓글에 '참전 용사들이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고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기반을 제공한 데 경의를 표하며 참전용사의 헌신에 감사한다'는 요지의 답글을 달았다.

    윤 대통령은 답글에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늘 저에게 큰 기쁨이었다"며 "참전용사들께서는 자유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 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