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기간 59억 달러 투자유치… 한화 7조9000억원이재명 "尹, 감당 못할 청구서, 주권 포기, 퍼주기2"… 맹비난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호갱(호구고객·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고객을 지칭)외교'라고 힐난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방미기간 총 5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는데도 "퍼주기 외교" "감당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았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尹, 퍼주기 외교 시즌2" 

    민주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두고 '퍼주기 외교 시즌2'라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못하고, 감당 못할 청구서만 잔뜩 끌어안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핵심 의제인 IRA(인플레이션감축법)·반도체지원법에 대해서는 우리 산업,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며 "우려했던 대로 '퍼주기 외교 시즌2'로 끝나버리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주권을 포기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사과 요구는커녕 아예 면죄부를 주고 앞으로 계속해도 아무런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 상황"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치열한 외교전장에서 국익을 지키지 못한 외교란 설 자리가 없다"며 "무능한 진영 외교의 결과 대한민국 경제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尹, 실제로는 59억 달러 투자유치 

    이 대표의 주장과 달리 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 만에 총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미국으로부터 이끌어냈다. 약 7조9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정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최고경영자(CEO)를 만나 25억 달러(3조3475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6일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미국 첨단 기업 6개사로부터 총 19억 달러(약 2조5441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날 미국 소재기업 코닝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한국에 15억 달러(약 2조85억원)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은 대표적 방미 성과로 평가 받는다. 

    앞서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적대국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전술핵무기 및 재래식 무기 등의 억제력을 미국 본토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與 "문재인정부 5년간 한미동맹 와해, 한일관계 파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방미 성과를 혹평하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외교에 관한 한 아무 말 할 자격이 없다"며 "문재인정부 5년간의 외교 성과가 무엇인가. 북핵 위기의 심화, 한미동맹의 와해, 한일관계 파탄, 친중 사대주의 심화,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우리가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100%를 다 달라고 하는 것은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 대한민국이 떼를 쓰는 그런 어린아이인가. 민주당과 기타 비판자들은 제발 유아적 사고에서 벗어나시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