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서울시의원, 명예훼손 혐의 李 고발장 제출 "김건희 여사 사회적 평가 저하… 비열한 정치꼼수"
  • ▲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7일 오후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서영준 기자
    ▲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7일 오후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서영준 기자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의혹'과 관련해 "내가 봐도 조명 같은데, 나도 고발하라"고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이 현실화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7일 오후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시의원은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조사 결과 조명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이 대표가 조명이 설치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연히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이로 인해 김 여사의 방문 목적과 취지가 왜곡됐고 사회적 평가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당이 돈 봉투 사건으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자 시선을 돌리기 위해 허위사실로 김 여사를 공격하는 비열한 정치꼼수"라며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프놈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 여사가 심장병 환아를 만났을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 당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장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주 혐의가 인정된다며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전문가 감정을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장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진 촬영 당시 영상을 틀면서 "사실 관계를 무시한 '답정너' 조사였다"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에 앞서 육안으로 보고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내가 봐도 조명 같은데, 나도 고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