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보도 "미국·대만, 조기에 中 공격 저지할 가능성""대만 군용기 절반 정도만 완전한 임무 수행 능력 갖춰""중국이 계획하는 대만 상륙작전, 연료 공급 문제로 어려움 예상"
  • ▲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하는 중국 H-6폭격기 ⓒ연합뉴스
    ▲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하는 중국 H-6폭격기 ⓒ연합뉴스
    대만이 중국의 공습에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한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이 최근 유출됐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기밀문건에는 "대만 당국자들도 그들의 방공망이 (중국의) 미사일 발사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건은 "대만 공군기의 절반 정도만이 완전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공군기를 방공호로 옮기는 데에도 최소 1주일이 걸린다"며 "대만이 이들 공군기를 분산시키기 전에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이들 공군기를 분산시키기 전에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문건은 "대만 민간의 공습경보 훈련도 실제 상황을 준비하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 위성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은 대만을 방어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저지·방해하고 필요 시 패배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다는 내용도 실렸다.

    아울러 문건은 "중국군의 현대화와 높아진 작전 속도, 대만 근처의 동부 전구사령부 훈련에서의 민간 여객선 사용은 (중국의) 비정상적인 활동을 탐지하고 대만 공격을 주시하는 미 정보 당국의 능력을 해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문건에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해상과 공중을 통한 상륙작전은 연료 공급의 어려움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대만 침공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대만이 조기에 중국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WP는 분석했다.

    한편 유출된 문건의 정확도는 알 수 없지만, 미 수사당국은 최근 1급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의 일병 잭 테세이라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