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0명 등 '송영길 캠프' 70여 명에 돈 전달… 송영길, 프랑스 체류 중검찰, 영장서 윤관석·이성만·강래구·이정근·조택상·송영길보좌관 등 지목송영길 "이정근 감독 못해 도의적 사죄"… 조응천 "송영길, 제 발로 들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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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이정근 게이트'에 연루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제 발로 들어오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조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송 전 대표까지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게 좀 더 당당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송 전 대표가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개인 일탈을 감독 못했던 것에 사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조 의원은 "이정근이 송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로 '전달했음'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조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녹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것 참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검찰은 돈 전달에 관여한 인물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 전 부총장,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 씨 등 9명을 지목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에 이들을 "송영길 대표 선거운동을 도왔던 사람들"이라고 적시했다.당시 송영길 당대표후보 캠프에 뿌려진 돈 봉투는 총 9400만원가량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이 돈이 민주당 현역의원 10명을 포함해 캠프 관계자 70여 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의원에게는 300만원, 그 외 인사들에게는 50~100만원씩 지급된 것으로 전한다.검찰은 당시 돈 전달 정황이 담긴 것을 포함한 이 전 부총장의 녹취록 3만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조 의원은 "참 곤혹스럽다. 언론을 통해 생생한 육성이 연일 나오고 있지 않은가"라며 "(윤관석 의원이) 이게 짜깁기한 거다, 조작한 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욱 더 코너로 몰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한 후보가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것을 언급한 조 의원은 "지금 이게 300만원이 사실이라면 300만원 최소 10명, 50만원 최소 수십 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보다 훨씬 더 세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송 전 대표가 직접 자진해서 조사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당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