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통일부에 심리전 준비 지시"北, 통일 업무 하는 곳에서 간첩에 지시"…대응 주문尹, 미국 국빈 방문시 의회서 연설 공식 요청 받아
  •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도 북한에 대응할만한 심리전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의 통일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국내 간첩들의 배후 역할을 하고 있다면, 통일부가 이에 저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최근 수사 결과를 보면 국내 단체들이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기관 지시를 받아 간첩 행위를 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북한이 통일 업무를 하는 곳에서 이같은 행동을 한다면 우리 통일부도 국민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대응 심리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방첩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제주·창원 간첩단 사건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련 사건에서 등장하는 북한의 조직은 '문화교류국'이라는 곳이다. 문화교류국은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 기구로 일려져있다. 

    이에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인권 침해자에 대해 언젠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축척하겠다"며 "올해 안에 신통일미래구상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 상황도 보고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 관련한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과 통화에서 양국이 진정으로 역사적 방문을 만들어보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국빈 방문시 의회 연설을 공식 요청받았다. 한국을 찾은 매콜 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 여야 하원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접견하면서다.

    요청을 받은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지원군 되어줘 고맙다"면서 "한미동맹 70주년 계기에 역사적 연설하게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