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주차장에 웬 놈의 차가 개념 없이 주차… 3대 통행 막고 있어""주차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분노의 SNS천준호의원실 "원래 차량에 문제 생겨 렌트한 것"… 여전히 사과는 안 해
  • ▲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A씨 페이스북
    ▲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A씨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량이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주차 자리가 아닌 곳에 주차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차량이 이 대표가 아닌 비서실장 천준호 민주당 의원의 수행용 렌트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한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서울로 왔더니 (김포)공항 주차장에 웬 놈의 차가 개념 없이 주차해 놓았다. 차에는 연락처도 없어 한참을 시간 허비하며 기다렸더니 알고 보니 이재명 차"라고 전했다. 

    A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검은색 밴 차량이 주차 자리가 아닌 곳에 주차돼 차량 3대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A씨는 "다른 데 주차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입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무개념 차박했다"며 "심지어 수행기사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A씨는 그러나 몇 시간 뒤 해당 글을 일부 수정했다. A씨는 "의전실 직원 왈 이재명 대표가 타고 온 차가 아니라 비서실장이 타고 온 차라고 해당 차량 수행비서에게 들었다"며 "정확히 누구 이름으로 신청된 차량인지 확인해 달라고 한 상태"라고 내용을 고쳤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53·서울 강북구갑)이 이용한 렌트카로 파악됐다. 

    천준호의원실 관계자는 매체에 "원래 저희 차량은 아니다. 원래 차량이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어제 오늘 하루 정도 렌트했는데, (사진에 찍힌) 그 차량이기는 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 원래 (제주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1시25분 도착 예정이었는데 수행비서관이 의원님을 태우러 갔다가 1시50분으로 연착이 됐다"며 "렌트카이다 보니 명함이나 연락처를 깜빡하고 못 두고 오셨던 그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의 차가 아니다. 차종부터 다르다"며 "(해당 글을 대상으로) 어떻게 조치할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작성자에게 허위사실임을 알리고 사과는 받아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