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역에 정성화·양준모 등 14명…박해수·전미도 스타 배출국내외 21개 도시 공연, 제작사 에이콤 쌍백만 기록 작품 보유
  • ▲ 뮤지컬 '영웅'의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누적 관객 100만 돌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에이콤
    ▲ 뮤지컬 '영웅'의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누적 관객 100만 돌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에이콤
    창작 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었다. 2009년 초연 이후 14년 만의 쾌거다.

    '영웅'은 19년 전인 2004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의 제안이 단초가 돼 5년의 구상 기간과 3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였다.

    대본 개발과 무대 디자인 완성에만 2년 여의 시간을 들인 '영웅' 팀은 제작 기간 동안 중국 다롄과 하얼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수차례 답사하며 지금의 무대를 완성시켰다. '영웅'은 초연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등 다수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서울을 비롯해 광주·대구·대전·부산·인천 등 국내 19개 지역에서 공연되며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해외 진출의 문도 적극 두드려 2011년 뉴욕, 2015년엔 하얼빈에서 공연하는 성과를 냈다. 9번의 시즌을 거친 '영웅'은 12곳의 극장에서 올린 서울 공연만 추산해도 참여 배우와 스태프 수가 1800여 명에 달한다.
  • ▲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에이콤
    ▲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에이콤
    역대 '안중근' 역으로는 정성화(2009~2022년 7개 시즌), 양준모(2010~2022년 4개 시즌)외에 류정한(2009년), 신성록(2010년), 조휘(2011년), 김수용(2012년), 임현수(2012년), 강태을(2014년~2015년), 김승대(2014년), JK김동욱(2014년), 민영기(2015년), 안재욱(2017년), 이지훈(2017년), 민우혁(2022년) 총 14명의 배우가 함께 했다. 

    드라마와 영화 전방위로 활약 중인 여러 배우들이 '영웅'을 거쳐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수리남',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박해수는 초연의 '최재형' 역과 2010·2011년 '외무대신' 역으로 무대에 섰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전미도는 초연 당시 '링링' 역으로 분했다. 조한철과 임철수도 초연 멤버이며, 이엘리야는 2012년 앙상블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

    '영웅'은 한국 문화계에 의미 있는 사건을 만들었다.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 공개한 것.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정성화가 타이틀 롤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326만 명의 관객을 동원, 공연은 좌석 점유율 90%(2022.12~2023.2 LG아트센터 서울 공연 기준)를 기록하며 쌍끌이 흥행을 일궈냈다.
  • ▲ 2009년 8월 열린 뮤지컬 '영웅' 제작발표회에서 '링링' 역의 전미도가 무대의상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2009년 8월 열린 뮤지컬 '영웅' 제작발표회에서 '링링' 역의 전미도가 무대의상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영웅'의 100만 관객 돌파는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 중 두 번째다. 첫 작품은 1995년 초연한 '명성황후'다. 2007년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달성했으며, 공연제작사 에이콤의 작품이다. 이로써 에이콤은 2023년 '영웅'까지 쌍백만 창작 뮤지컬 2편을 탄생시켰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지난 14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듯하다. '영웅'이 처음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 지금까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명의 배우와 스태프의 수고로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더 오래도록 '영웅'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부단히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영웅'은 1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4월 2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커튼콜 위크와 배우들의 무대인사, 행운의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등을 진행하며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에이콤 공식 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중근' 역에 정성화·양준모·민우혁,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서영주·최민철, '설희' 역에는 정재은·린지가 출연하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5월 2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