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방일 성과 브리핑… "한일관계 전환점"'반일 프레임' 야당엔 "흐름 못잃고 지엽적 문제제기"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결과를 '숭일 외교'라고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반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제 정세를 읽지 못하고 지엽적 문제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은 야당이 해야하는 역할이고 존중한다"면서도 "그런데 어제 오늘 비판을 보면 아쉽거나 실망스러움이 없지 않다"고 했다.

    이어 "역사의 큰 흐름이나 국제질서의 큰 판을 읽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지적하거나, 과도한 정치적 쟁점으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야당 측에서 연구 분석을 통해 국민 이익과 미래세대 이익을 위해 비판한다면 좀 더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반일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있다. 

    앞서 안호영 민주당수석대변인은 18일 윤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등 방일 결과를 두고 "친일을 넘어 숭일"이라며 "일본에 국익과 국민 자존을 판 것도 부족해 조선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건지 의심스럽다"며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에서 성과가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외교라는 게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 관계에서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한일 양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공통되게 나오고 있다"면서 "정치권, 경제·산업계 간에, 특히 미래세대 간에 새로운 협력의 물꼬가 트였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일본 방문은 단 이틀이었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가 됐고 국제관계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한일 양자관계에서 보기 드물게 양국 여론이 일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