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공병여단, 美 공병대대와 연천에서 연합도하훈련 진행… 장병 400여 명 등 투입도하 명령 하달 후 3시간 만에 180m 부교 설치 성공하면서 한미 상호운용성 극대화공군은 36시간 연속 주·야간 전투기 출격훈련 실시… 적 핵심 시설 타격 집중적 대공화력 피해 전투기 이·착륙하는 전술입출항훈련도 병행
  • ▲ 육군3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가 경기도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연합부교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도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
    ▲ 육군3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가 경기도 연천군 일대 훈련장에서 연합부교를 이용해 강을 건너는 도하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
    최근 북한 미사일의 다변화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이 군별로 실시되고 있다.

    육군 3공병여단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도하훈련장에서 미 2사단, 한미연합사단 예하 공병대대와 연합도하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훈련에는 한미 장병 400여 명과 리본부교(RBS)·개량형전술부교(IRB) 등 한미 공병장비 50여 대, 아파치 공격헬기 2대, 1군단 예하 화생방 병력·장비 등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의 유기적인 도하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가장 먼저 아군의 기동로 확보를 위한 도하 명령 하달 이후 한미 장병들은 즉시 사전에 구축된 진수장으로 이동해 한국 측 장비인 리본부교(RBS)와 미 측 장비인 개량형전술부교(IRB)를 1개 교절씩 교차연결했다.

    동시에 아파치 공격헬기 2대가 출동해 공중엄호를 했으며, 화생방 연막중대의 연막차장이 펼쳐졌다. 3시간 만에 임진강 강폭 180m를 연결하는 연합부교가 완성됐다.

    훈련에 참가한 박재선(소령) 도하중대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장병들이 동맹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미가 함께 도하작전을 하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유대관계가 강화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션 카스프리신(대위) 미 814공병중대장은 "군수지원, 공중엄호, 연막차장 등 한미가 함께하는 통합훈련을 통해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작전을 하더라도 한미가 함께하면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정비사들이 지난 14일 오후 GBU-12 공대지 미사일을 KF-16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공군
    ▲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정비사들이 지난 14일 오후 GBU-12 공대지 미사일을 KF-16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공군
    공군은 FS연습과 연계해 F-35A, F-15K, (K)F-16 등 주력 전투기들의 출격준비태세를 점검했다. 공군 전투기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체계 중 하나인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이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은 지난 14일부터 36시간 연속으로 '주·야간 지속출격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전시 제공권 장악을 위해 전투기 이·착륙과 연계되는 일련의 과정을 숙달하기 위함이다.

    전시상황을 가정해 이륙한 전투기들은 공격편대를 이뤄 가상의 적기와 대공망을 제압하고 적 핵심 시설과 긴급표적을 타격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적 대공화력을 피해 이·착륙하는 전술입출항훈련도 병행했다.

    전투기가 이륙 후 작전을 마치고 복귀하면, 지상에서 대기하던 다른 전투기들이 곧바로 이륙하는 방식으로 항공전력을 최대한 출격시키는 훈련도 반복했다.

    제17전투비행단은 전투기에 장착 가능한 최대한의 무장을 신속·정확하게 장착하는 '최대무장장착훈련'을 진행했으며, 제16전투비행단은 탄약 보급훈련인 '대량탄약지속조립훈련'을 수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20전투비행단 120전투비행대대 장재영(26) 대위(진)는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도발하더라도 완벽히 제압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강인한 훈련을 통해 24시간 결전태세를 유지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한반도 일원에서 20여 개의 FTX가 포함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이달 들어 세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12일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9일에는 '신형전술유도무기'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예정된 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 ▲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야간 출격에 앞서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 비행 가능 상태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이상 발견 시 초동대처를 취하는 과정인 최종기회점검(LCI, Last Chance Inspection)을 수행하고 있다. ⓒ공군
    ▲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야간 출격에 앞서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 비행 가능 상태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이상 발견 시 초동대처를 취하는 과정인 최종기회점검(LCI, Last Chance Inspection)을 수행하고 있다. ⓒ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