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비판 우쩐룽씨, 2008 탈출후 난민 인정 받아"시진핑 미래 암울...중공 비판 강화해야"
  • ▲ 중공 비판 후 한국와서 난민인정 받은 우쩐룽 씨. ⓒ곽수연 기자
    ▲ 중공 비판 후 한국와서 난민인정 받은 우쩐룽 씨. ⓒ곽수연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핵 문제는 대북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2022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협을 해결하려면, 중국 측에 "북한 문제를 책임지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공은 1945년 이후 북한 김씨 일가 정권이 유지되도록 일조했고, 이에 따라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까지 개발하게 되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북한 정권 배후에 중공이 있기 때문에, 북한 민주화와 한반도 통일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첫 중국인 난민 우쩐룽(武振榮·74) 씨다. 

    1949년 중국 함양시에서 태어난 그는, 1966년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 두목으로 활동했다. 1968년에는 중공(中共) 인민해방군에 입대했다. 정치교관으로 인민해방군에게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교육했다. 그는 '모택동의 남자'였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읽은 동서양 사상서, 역사서, 철학서 등은 그를 바꿔 놓았다. 중국 공산당은 희망과 미래가 없다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중국의 자유와 민주를 위한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30권 분량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출판될 리 만무하다. 이에 따라 2002년 홍콩의 한 출판사에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려는 책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 공안에 발각됐다. 이에 그는 2002년 11월 한국으로 탈출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2008년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명함 뒤에 '중국 민주화는 한반도 통일의 지름길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뉴데일리>는 그를 만나 ▲시진핑  ▲시진핑의 미래  ▲한국 정부의 대중 정책 ▲중국 민주화와 한반도 통일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름은 우쩐룽입니다. 중국에서 왔습니다."

    -시진핑은 어떤 인물인가요?

    "시진핑 취임하고 나서, 그의 정책은 퇴행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첫 번째, 중국 공산당 주석직은 최대 2번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임기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시진핑 스스로 3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종신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경제에서 퇴행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인민을 위한 실용주의, 시장 자본주의를 버리고 독재의 길로 들어선 게, 시진핑 시대의 두 번째 특징입니다.

    세 번째, 전 세계 민주화의 대세를 따라가지 않고, 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시진핑은 중국을 전제주의 길로 끌고 갔습니다. 민주화 흐름에 반대되는 길로 끌고 갔습니다. 

    네 번째, 중국 내부 참모 인사들이 반대했음에도, 제로 코로나(청량) 정책을 강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전 세계에 죄를 지었습니다."

    -시진핑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저는 시진핑의 미래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의 위안스카이부터 시진핑까지 인민들에게 통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민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다 죽는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시진핑은 스스로 중국 인민들의 위대한 영수가 되길 꿈꿉니다. 하지만 이는 헛된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퇴행적인 정책이나 통치하는 지도자의 말로는 역사상 다 비참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대중 정책을 평가해주세요.
    "문재인 정권의 대중 정책은 경제 이익이 중국 공산당 권력자들에게만 가는 이익인지, 인민들에게 들어가는 이익인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중국 고위 엘리트에게만 좋은 정책을 실시했다고 평가합니다. 문재인 정권의 대중 정책은 중국이 한국을 소리 없이 침략해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 없는 침략의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중국의 공산당 독재 행태에 대해, 한 번도 비판이나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게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까?

    자유 민주 진영들은 중국의 여러 문제점을 비난,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외교적으로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이 중국 공산당을 향해 쓴소리를 못 해서, 중국의 소리 없는 침략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중 정책에 대해 평가를 내려주신다면요.

    "윤석열 정부는 반중(反中)하는 자유 민주 진영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한반도가 통일하려면 중국 민주화가 선제 조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북한의 통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하고, 퇴행적 행태입니다.  퇴행적 북한 정권 배후에 바로 중국 공산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중국이라는 큰 나무가 베어지지 않고, 어떻게 북한이 붕괴하겠습니까? 

    중국 민주화는 곧 악랄하고 악한 북한의 버팀목을 베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중국 민주화가 되어야 한반도가 통일할 수 있다'는 인식은 저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분들, 중국 민주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중국의 미래에 투자해주세요. 여기서 투자란 중국 민주화에 대한 투자를 말합니다. 한국인들이 중국 민주화에 투자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