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울산 찾아 경제행보…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 "외국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 지원 위해 소통 더욱 강화"울산 경제인과 간담회도… "첨단 산업 허브 되도록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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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1주년이 되는 9일 울산을 찾아 경제행보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9조원을 투자하는 현장을 찾아 스스로 강조해왔던 '1호 영업사원'의 역할을 이어간 것이다.윤 대통령은 9일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했다.S-OIL은 2026년 6월까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스팀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대주주를 맡고 있는 아람코가 지난해 11월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9조2580억원이다.윤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외국 투자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과 애로사항 지원을 위해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 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기공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 등과 사전 환담을 했다.윤 대통령은 환담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한-사우디 간 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프로젝트"라며 "한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도 만족할 만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이에 나세르 아람코 CEO는 "이번 주말에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을 기공식 현장에 초청하여 설명회를 가질 만큼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 차원에서도 관심이 큰 프로젝트"라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 후 울산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울산항만공사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울산이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60여 년 동안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어왔고 우리 수출의 13%를 책임질 만큼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울산이 세계 최고의 첨단 산업 혁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노동개혁의 중심인 강성노조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노력을 통해 얻은 정당한 보상을 부당한 세력에게 빼앗기지 않고, 기업들은 사업 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