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추던 안철수, 대통령실 향해 비판… "공정하지 않아" "윤안연대, 역사적 사실… 尹과 동급이라 생각한 적 없어"대통령실선 불쾌감… "선거 막바지, 또 대통령실 끌어들여"
  •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3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3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후보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대통령실을 향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하자 대통령실이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안 후보가 또다시 대통령실을 걸고넘어지며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안 후보가 전당대회가 막바지로 흐르자 결국 또 대통령실이 불공정하다면서 불만을 쏟아낸다"면서 "후보들 중 윤안연대니 뭐니 하면서 대통령을 자신의 선거에 이용했던 사람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표 계산도 좋지만 스스로가 어떤 처신을 해왔는가도 한번 돌이켜보면 좋지 않으냐"며 "선거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전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 이후 한껏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던 안 후보가 정당대회 엿새를 남기고 또다시 대통령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한 셈이다.

    윤안연대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비판에도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윤안연대라고 한 것은 그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그런 표현이나 그런 사진을 쓴 것이지, 전혀 제가 대통령과 동급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무수석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모멸적 발언을 하는데도 어떻게 그걸 가만히 두냐고 제게 화를 내신다"며 "당대표는 무조건 대통령 뜻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