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오프라인 전대… 본선·결선 모바일투표에 청년층 '변수'與 당원 17%가 2030… 김기현 '청년 세 과시' vs 안철수 '직접 소통'
  •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경기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수도권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안철수 캠프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경기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수도권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안철수 캠프
    국민의힘 3·8전당대회의 당대표선거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양측이 전국 청년당원 민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청년 표심을 선점해 판세를 가늠할 수 없는 결선투표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행보다. 김 의원은 '청년 세 과시', 안 의원은 현장 목소리 청취로 양측 선거전략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청년 표심 공략 박차

    30일 여권에 따르면, 대선기간 당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했던 청년당원 20여 명이 조만간 김 의원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로 잡혀 있던 기자회견은 당원들의 일정을 이유로 연기됐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YPT 발대식'에서 "당대표가 되면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며 "야전 청년, 현장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YPT'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정책지원단으로 규모는 50여 명이다. 김 의원은 YPT를 2기, 3기로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총선거인단은 이달 중순 기준 84만 명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1일 선거인단명부를 확정할 계획인데, 명부 작성일 기준으로 선거인단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2030세대는 약 17%로 알려졌다. 40대 14.4%, 50·60대 55.5%, 70대 이상은 12.8%로 전해졌다.

    그간 국민의힘 청년당원은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데다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다만 지난번 이준석 전 대표 당선과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보좌역을 두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청년당원이 늘어났다.

    현장투표 아닌 모바일투표에 청년층 참여도 높을 듯

    변경된 투표 방식도 청년당원의 선거 참여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전국 235개 투표소와 모바일 사전투표,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현장투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 확산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지만, 본투표와 결선투표 모두 모바일로 진행돼 청년당원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쳥년층의 적극 참여로 투표율이 50%가 넘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향후 결선투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청년당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

    안 의원은 청년들과 직접 만나며 소통을 늘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안 의원은 오는 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내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국 당협 사무실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는 안 의원은 평일에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청년당원들을 고려해 주말에 청년당원들만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은 29일 경기도 양주시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수도권 거주 청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안 의원 캠프에서는 30여 명 규모의 청년특보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의원이 청년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정치를 시작했고, 강점이 청년 확장성"이라며 "청년들과 직접 소통을 늘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