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지난 27일 "김건희,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주가 조작 관여한 정황 드러나"대통령실 "'청담동 술자리' 허위 발언도 참았는데…이제 법적 조치 있어야 할 것"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대통령실이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 조작 의혹'을 공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최종적인 법리 검토를 거쳐 이번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대변인에 대해 고발 조치가 이뤄져야 될 것 같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재판에서 김 여사와 다른 종목(우리기술) 주가 조작과의 관련성이 전혀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단정적으로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동선과 관련한 '청담동 술자리' 허위 발언도 대통령실에서는 특별한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았는데, 거듭 추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이제는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담동 술자리 허위 발언까지 모아서 고발할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관련 허위 발언만 고발할지는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대변인의 의혹 제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물타기'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면서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쯤 되면 김 여사는 검찰에서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김 대변인의 의혹 제기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대통령 배우자가 다른 종목(우리기술)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는 취지의 서면 브리핑을 냈으나, 이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하여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