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24일 민주당 의원들 향해 "검찰 수사로 주눅 들어""대변인 말고 목소리 안들려…170석 배부르고 겁먹은 야당"
  •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종현 기자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종현 기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4일 야당 의원들을 향해 "해야 할 소리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질문에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야당 의원들이 압수수색도 당하고 하니 주눅이 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 적'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야기는 대변인 성명 말고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과거 70석, 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는 않았다.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어떤 발언들이 나와야 하나"라고 질문하자 정 상임고문은 "말이 잘 못 됐다. 검찰 리스크"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검찰 리스크'라고 주장해왔다.

    정 상임고문은 또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이 대표가 검찰에 갈 텐데 혼자 가느냐, 여럿이 가느냐. 그건 형식의 문제이고 본질은 아니다"라며 "본질은 그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했다.

    이어 "만일 문재인 정권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더라면 검찰이 지금 이런 수사를 진행하고 있겠는가"라며 "윤석열 정권하에서의 정치 수사, 정치 검찰이라는 이야기를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해야 한다고 한 주장에 대해선 "국가 동원 체제를 말하는 것인데 이는 민주주의의 역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른바 20대 남녀 갈등을 선거 소재로 썼던 것처럼 국내 정치용 아닌가. 이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나"라며 "다수당도 아니기 때문에 외교, 안보, 남북 문제를 국내 정치용의 소재로 써먹는 것은 정말 국민 입장에서 뼈아픈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