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박찬대 "같이 가고 싶다"… 비명계 이원욱 "혼자 가는 게 바람직"박홍근 "이재명, 의지 강한 걸로 알아… 확고한 의지 우리가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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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에 휘말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사건과 관련해 오는 28일 검찰에 변호사 1명과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의원이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 "저는 같이 가고 싶다"며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박 최고위원은 이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변호사만 대동하겠다고 했고, 의원들은 지역에서 민생 챙기는 활동에 전념해라,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아무리 당당하게 들어간다고 해도 이리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많이 안쓰럽다"고 토로했다.이 대표는 지난 18일 검찰 출석 의사를 밝히며 "우리 당의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애정도 많으시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고 국정에 충실하시길 바란다"며 "제가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이는 지난 10일 성남FC 비리 의혹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때 민주당 지도부 등 40여 명의 의원과 동행했다가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여권에서는 '조폭 동행'이라는 비판을 쏟아냈고, 민주당 내에서도 '오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표님 의중대로 하는 것이 좋을지, 또 한편으로는 그것은 대표님 생각이니까 의원들 입장에서는 (혼자) 가는 것이 부당하다는 측면도 있어 응원을 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대표님 의중과는 관계없이 의원들은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지난 검찰 출석 때 동행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상황을 살펴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지난번에는 갔지만 아직 갈지 말지 안 정했다"고 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 혼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1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아주 개별적으로 (이 대표) 혼자서 변호사만 대동하고 단 둘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아마도 비서실장 정도야 대동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제를 당부하고, 특히나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국민들한테 훨씬 더 이 대표 본인에게도 '저렇게 나가는구나'라는 이미지가 연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나홀로 출석' 의지에 힘을 실어 줬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 관련 질문에 "안에서는 그럼에도 같이 가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본인이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