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체포안 설명 때 "목소리와 돈봉투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돼" 호소민주당 지도부, 이 발언 비꼬며 "식사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농담 주고받자한동훈 "그게 웃긴가, 공당이 뇌물범죄 비호하는 것을 고마워할 국민이 계실까"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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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열린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수뇌부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자신을 조롱한 것을 두고 "공당이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것이 웃긴가"라고 개탄했다.한 장관은 새해 첫 출근길인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지만,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라며 "먼 옛날이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언급했다.한 장관은 지난해 12월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노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 "노 의원의 목소리와 돈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김성환·김남국 민주당 의원 등은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3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한 장관의 발언을 비꼬았다.이 대표는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조롱했다.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웃음을 터뜨리며 "밥 먹을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한다" "누구 만날 때 종이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봉투 소리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등 이 대표의 농담에 동조했다.한동훈 "나한테 '땡큐'라고? 공당이 뇌물 비호, 누가 고마워하나"한 장관은 당시 정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미운 일곱 살 같은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했다. 한동훈 땡큐"라고 한 것을 두고 "공당이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것을 고마워할 만한 국민들이 계실까"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이어 한 장관은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민주당이 불체포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1월에 회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공당이 설마 뇌물범죄의 불체포특권을 유지하려고 그렇게까지 하겠나. 같이 지켜보자"고 말했다.민주당 등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을 추진하며 검찰의 수사 불균형을 지적하는 것을 두고는 "전혀 상관 없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왔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