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안보무능정권… '전쟁불사' 외치는 철부지 행동"與 "평화 지킬 수 있는 역량 있어야… 尹, 지도자로 적절한 발언"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쟁 준비' 발언을 두고 "위험천만한 말폭탄"이라고 맹폭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안보무능정권, 남 탓 정권이 '전쟁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장된 평화로는 평화와 안보를 지킬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기반마저 무너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8일에도 우리 군의 확실한 응징·보복만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보실 참모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보복하라"며 "북한에 핵이 있다 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기막힌 일은 대통령의 입에서 '확전' '전쟁' 등 위험천만한 말폭탄이 쏟아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소한도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 발언"이라며 "안보참사의 책임을 회피하자고 위기를 부추기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반면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전쟁 준비' 언급이 "국가지도자로서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 의원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던져준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평화라는 것은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으로, 우리가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 평화가 소위 말하는 김정은의 선의에 의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 준비'라는 표현이 다소 자극적이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전체 맥락을 봐야지 하나하나의 단어만 보면 (곤란하다)"이라며 우리 내부의 안보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