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유동규 등 50여 명 증인 신청… 내년 2월에 4차 공판준비기일에 결정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주장… 유가족 사진 공개… 유동규 "같이 골프도 쳤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과 관련 "누구인지 모른다"는 주장을 고수했지만, 김 전 처장의 유족으로부터 같이 여행을 다닌 사진이 드러난 바 있어 양측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처장의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전 처장의 유족 외에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 등 검찰과 이 대표 측이 신청했거나 신청 예정인 증인을 합하면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 신청이 늘자 재판장은 "(공직선거법상 1심 심리 기한인) 6개월 안에 되겠느냐"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한 번 더 준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다음 4차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2월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李 "김문기 몰라"… 유동규 "같이 골프도 쳤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12월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과 관련 "시장 재직 때는 하위 직원이라서 몰랐다"면서 "도지사가 돼 재판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았고 전화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부터 김 전 처장과 교류해온 만큼 그를 몰랐다는 발언이 허위라고 보고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

    이후 김 전 처장 유족은 지난 2월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가 시장 재직 시절 김 전 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이 대표로부터 받은 표창장 등을 공개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2015년 1월 9박11일 일정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김 전 처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골프를 치고 사진을 찍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월 언론에 "이 대표가 김문기를 몰라? 나랑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