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맡지 않겠다" 장제원… 친윤계 주축 '국민공감' 7일 첫 모임 참석 간사 이철규, 총무 김정재, 기획 박수영, 공보 유상범… 65명 참여 최대 모임국민의힘 전당대회 2~3월 가닥… "국민공감 계기로 장제원 행보 재개한 것" 시각8일 의총서 차기 행안위원장 유력 거론… '이태원 정치화' 방어전선 구축 맡아
  •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親尹)계가 주축이 된 '국민공감' 첫 모임에 참석한다. 

    장 의원은 국민공감의 전신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을 주도하면서 계파 형성에 따른 당내 우려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친윤계에서는 누구에게나 열린 모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3월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국민공감을 시작으로 장 의원이 다시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제원, 친윤계 첫 모임 참석키로

    국민공감 사정에 밝은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장제원 의원이 내일 국민공감 첫 행사 참석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의원 측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공감은 7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연다. 국민공감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65명이 참여 의사를 밝혀 당내 최대규모의 의원모임으로 출발하게 됐다.

    국민공감은 장 의원이 주도한 민들레의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표면적으로는 당내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입법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다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머리를 맞대는 모임으로 평가된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총괄간사를 맡고 김정재 의원이 총무, 박수영 의원이 기획, 유상범 의원이 공보를 맡으며 간사단을 구성했다.

    그간 윤석열정부에서 어떤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의 국민공감 첫 모임 참석에 여권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시기를 2월 말, 3월 초로 가닥이 잡히면서 당원투표 비율을 기존 70%에서 90%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장 의원은 국민공감 멤버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임 밖에서 친윤그룹과 소통하며 이른바 '윤심' 후보 가리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국민공감 내부에서는 장 의원 참석에 따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총무를 맡은 김정재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누구든 참석하고 싶으면 올 수 있다"며 "지금 대통령과 함께하려는 의원들이 대다수다. 친윤 의원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파상공세 펼치는 행안위서 방어전선 구축

    이런 가운데 장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유력하다. 여당이 위원장을 맡기로 한 상임위원회는 7곳(운영위·기재위·법사위·행안위·외통위·국방위·정보위) 중 운영위와 법사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상임위원장을 오는 8일 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고, 7월 법사위원장에 부임한 김도읍 의원은 21대 국회 종료 시까지 자리를 지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기재위(윤영석), 외통위(김태호), 국방위(한기호), 행안위(장제원), 정보위(하태경·박덕흠) 중 정보위를 제외하고 4곳은 단수 후보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당초 지난 7월 장제원 의원과 김도읍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신청했으나, 장 의원이 양보한 바 있다.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이상민 행안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를 방어할 중책을 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