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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고위층 100여명 대기 발령… 文정부 인사 다수 '물갈이' 된 듯

국정원, 1급 간부 이어 최근 2·3급 인사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대공·첩보 수집 등 정보기관 본래 역할에 맡는 인물들로 '물갈이'

입력 2022-12-06 11:04 수정 2022-12-06 18:02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사진)

국가정보원이 최근 2, 3급 간부 100여 명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인사 과정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100여 명 중에는 문재인정부 시절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규현 국정원장은 최근 2, 3급 간부 공무원의 인사를 통해 100여 명을 사실상 '대기발령'하고, 대공(對共) 첩보 수집 등 정보기관 본연의 역할에 맡는 인물들로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문재인정부 시절 임명된 서훈·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무보직 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때는 간첩 수사와 대북 공작 등 국정원 본연의 기능을 맡았던 요원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반면 조선일보는 정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전 정부 때 대북 관계 개선 지원업무를 맡았던 일부 요원이나 특정 인맥이라는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이 이번에 보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6월 1급 보직국장 27명 전원을 대기발령했고, 지난 9월에는 1급 간부 20여 명을 새로 임명했다.

지난 10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상준 전 기획조정실장이 돌연 사임하는 등 2, 3급 인사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김남우 신임 기획조정실장 체제에서 2, 3급 승진 인선까지 마무리됐다.

일각에서는 조 전 실장이 취임 4개월 만에 면직처리되면서 당시 김 원장과 간부직 인사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 원인이라는 말이 돌았다. 국정원 측은 "인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박지원 전 원장은 "내가 국정원장을 한 것이 죄라고 생각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40~50대의 유능한 공무원들이 무슨 죄냐"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보복이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국정원법 개정안은 3년 유예되기는 했지만 박 전 원장 체제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김규현 국정원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인사청문회를 통해 "북한 정보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국정원이 이스라엘 모사드 같은 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개혁 또 개혁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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