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거래법·횡령·증거은닉교사 등 혐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공범" 적시北 송명철에 4억8000만원, 김영철에 8000만원… 안부수 "김성태가 시켜서 줬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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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부수(왼쪽)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018년 11월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검찰이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안 회장이 북한에 건넨 외화가 총 5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29일 안 회장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공소장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모 현 부회장 등을 대북송금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안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회장이 시켜서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北 송명철에 4억8000만원, '천안함 폭침' 김영철에게도 8000만원검찰 공소장에는 '안씨가 2019년 1월 무렵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43만달러(약 4억8000만원)를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당시 안 회장은 중국 선양에서 김성태 전 회장, 이화영(구속 기소)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송명철 등과 함께 식사를 했다. 안 회장은 대북 사업 관련 로비 목적으로 송명철에게 돈을 줬다고 한다.안 회장은 또 2018~19년 경기도 보조금 및 쌍방울 기부금 명목 등으로 받은 돈 13억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 해당 기부금 가운데 8000여 만원을 달러로 환전해 김영철 당시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층에게 전달한 혐의,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7월11일 직원들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17개를 교체하도록 지시하고,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북한 그림을 숨기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안 회장은 자신이 사내이사로 영입된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식 940만원어치를 산 것으로도 조사됐다. 나노스는 쌍방울이 대북 경제협력사업권을 따내면서 주가 상승을 꾀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다.안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일자 지난 10월 중순부터 잠적했다가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서 검찰에 체포돼 지난 11일 구속됐다.검찰은 안 회장이 쌍방울그룹의 외화 밀반출 혐의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2019년 1월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수백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